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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부처님이 오셨습니다.
예수님의 생일은‘성탄절’인 12월 25일 이니까.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표현하는
‘석가탄신일’을 글자 멋대로 해석하여
지금껏‘부처님의 탄신일’인줄만 알아왔던…….
아~~ 내 이 무식함의 절정!
불기는 부처님의 탄생하신 날이 아니라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해부터 계산한답니다.
그리고 한국불교에서는 그 동안
‘불탄일, 석탄일’등으로 불리던 사월 초파일을
‘부처님 오신 날’로 통일하여 부르기로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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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에서는‘탐.진.치’(貪.瞋.癡)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의 마음작용이 곧 우리로 하여금
속세에 살아가면서 악한 업을 짓게 되고
인과응보의 괴로움을 받게 하니
나쁜 마음, 즉 삼독심(三毒心)이라 합니다.
‘탐’심이란 탐욕을 내는 마음이고,
‘진’심이란 화를 내는 마음이요,
‘치’심이란 어리석음을 내는 마음을 뜻합니다.
해서
이미 내 안에 사랑도 지혜도 행복도
다 들어있다는 것을 모르고,
여태껏 밖으로만 헛되이
삼독심을 품고 고통 속에 살아왔습니다.
억겁의 어두움을 걷어내는 하나의 등불처럼
어리석음을 깨치는 지혜로운 마음은 찰나로 오니,
그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비우고, 끊고,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화두는 있으나 푸는 방법을 모르겠고,
어렵사리 잡은 실마리는
과연 끝까지 갈 수 있을지,
깨침의 길은 아득도 한데
속세의 시시비비는 눈앞에 있습니다.
매일, 매사에 알게 모르게 업을 짓고
괴로움을 받는 이 우매한 중생은
비록 산사에 가 연등공양은 못할지언정
아름답고 사랑스런 내 이웃들을 위하여
‘부처님 오신 날‘마음속에
소담한 연등 하나 밝히겠습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보리 사바하~~』
(건너가자 건너가자 넘어서 건너가자 모든 것을 넘어서 저 언덕으로 건너가자)
(그 곳에서 깨달음이 얻으리라)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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