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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12월 12일!
정작 생일은 동짓날이건만
열흘을 앞당겨 길동무들이 마련해준 자리
많이들도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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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야제’라는 핑계로 전날에도 삐뚤어진 코
오늘은 입이 돌아 갈려나?
그래
마시지 못하면 부어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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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육순(六旬)! 이순(耳順)!
남의 얘기로만 들리고 아득하기만 했던 말이
내 눈앞에 서있다.
참 멀리도,
빨리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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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 왈
나이 예순에는 생각하는 모든 것이 원만하여
무슨 일이든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고...
60세 때의 생일인 육순(六旬)이란
열(旬)이 여섯(六)이란 말이고,
육십갑자(干支六甲)를 모두 돌아온 마지막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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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의 사랑은 자신의 행복을 원하는 것,
중년의 사랑은 상대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것.
흘러가는 세월 속
나이 먹어가는 그대 옆에서
꼭 잡은 손
차마 놓지 못하고 눈물 흘리는 것은
서로 가지지 못해서가 아니라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또 떠나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 애절하고 가슴 아리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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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가 지나면
환장하는 환갑(還甲)이 오겠지!
육순(六旬)이라는 말로
육갑(六甲) 하는 날
왠지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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