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우산 속
돌아갈 수 없는 길
뒤돌아보니 멀리도 왔습니다.
떠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그리움 저 끝에 서있는 당신
내 그림자 되어 함께 있습니다.
우연으로 만나 인연이 된 우리
가슴 설레던 순간들
영원한 기억 속에 접어 두고 싶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 매달린 내 바램은
기다림만 쌓여져 하염없이 가을비 속을 서성입니다.
애써 지우지도 않으렵니다.
그대 생각이 나면 한껏 그리워하고
보고파 눈물이 난다해도 굳이 훔치지도 않으렵니다.
비오는 이 가을밤….
난 얼마나 더 울어야 이 가을을 넘어 갈 수 있을까요?
가을비 우산 속 그 속에
내가 있습니다.
"최 헌"님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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